제81화. 강호
작년 대회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냈던 팀은 해남대부속고와 상양고였다. 그리고 북산의 다음 상대가 바로 강호로 손꼽히는 상양이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4팀이 겨루는 결승리그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톱시드를 배정받는 상양은 그동안 경기를 하지 않고 있었고, 북산은 네 경기를 승리한 후에 상양고와 싸울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것이다.
상양이 이전에 만난 팀들과는 전혀 다른 팀이기 때문에 북산의 선수들은 나름 긴장하고 있었다. 긴장한 나머지 화장실에 간 정대만은 마침 밖에서 상양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정대만이 화장실 문을 박차고 나갔을 때, 그들은 화장실을 나가고 있었고 정대만의 눈에는 등번호 6번만 보였다.
강백호가 스스로 정한 오늘의 과제는 퇴장당하지 않는 것, 그리고 서태웅보다 득점을 많이 하는 것이다.
능남과 해남부속고 선수들도 북산과 상양의 경기를 구경하러 왔다. 그들은 나름 북산의 전력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상양에게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해남의 이정환은 상양이 10점차로 이길 거라고 예상한다.
안선생님은 스타팅 멤버로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 강백호를 지명하였다. 그리고 상대인 상양이 강한 팀이지만 북산도 강한 팀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