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제79화] 천재의 우울
첫 경기인 삼포고를 가뿐하게 이긴 북산고등학교는 2회전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첫 데뷔전에서 무득점, 5반칙 퇴장, 상대 머리에 덩크를 꽂은 백호는 우울했다.
다음날 경기장으로 향하는 북산고등학교를 바라보는 관중들은 나름 북산이 다크호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듯했다. 관중들은 채치수의 압도적인 키와 인상, 그리고 말로만 듣던 서태웅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고, 상대 선수 머리에 덩크를 먹인 빨강머리 강백호의 존재감도 꽤 있었다.
특별히 이날 경기에서는 해남의 신준섭과 전호장이 자리잡고 구경하려고 와 있었다.
한편 능남의 변덕규 역시 북산고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경기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후반전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때 지하철 옆 칸에 키가 큰 사람이 눈에 들어왔는데 얼굴은 키가 커서 보이지 않았고 옷에 ‘상양’이라는 마크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상양의 선수인 것 같았다.
경기는 북산이 압도적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1분을 남겨놓고 153대 24의 엄청난 스코어 차이로 이기고 있었다. 상대편인 노성고 선수들은 이미 전의를 상실하고 경기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변덕규가 봤던 상양의 선수는 성현준이었다. 변덕규와 성현준은 상대가 너무 약해서 경기를 보러 올 가치도 없었다고 말하는데, 성현준은 ‘우리라면 200점은 땄을 거야’라고 말한다.
변덕규는 강백호가 어떻게 되었는지 은근 궁금해서 먼저와서 구경하던 능남의 영수에게 물어본다. 영수는 강백호가 나오긴 했지만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5반칙 퇴장 당했다고 말해준다. 두 경기 연속 5반칙 퇴장을 당한 백호를 위로하면서 경험을 쌓아가면서 차음 알게 된다고 말하는 한나...
2회전을 160대 24로 대승한 북산고는 3회전에서도 동화고를 103대 59라는 큰 점수 차로 낙승을 거둔다. 날이 갈수록 북산은 주위의 주목을 모으게 된다. 백호는 이 경기에서도 전반 15분에 5반칙 퇴장당한다.
상승세의 북산은 4회전에서 전통의 노량고와 대결하였다. 초반에 노량의 연이은 3점 슛에 리드를 뺐겼지만, 7번 송태섭의 스틸에 이은 속공을 계기로 북산 특유의 스피디한 경기가 전개되면서 노량고를 111대 79로 대파하였다. 이날도 역시 강백호는 5반칙으로 퇴장당한다.
드디어 북산은 결승리그 진출을 놓고 상양고교와 대결하게 되었다.
4번의 경기에서 파울 20개, 득점은 0... 강백호는 우울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