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화. 전반 종료
북산이 11대 11로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김수겸이 코트로 나오려고 할 때, 성현준이 눈빛으로 김수겸에게 말한다.
‘수겸아!! 날 믿어라!!’
상양 7번의 슛이 골대 맞고 튕겨나왔을 때 성현준이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때 강백호는 리바운드를 부탁한다는 안선생님의 말을 상기한다. 성현준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상양이 리드하기 시작한다.
정대만이 공을 잡고 슛을 쏘려는 순간 성현준이 앞으로 가로막았고, 결국 정대만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한다. 성현준의 플레이는 동료들에게 큰 의지가 되었다.
이후 상양의 선수들이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상양은 다시 22대 31로 앞서나갔다.
전반 종료 3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북산은 상양의 이번 공격을 반드시 막아야만 했다. 그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었다. 1) 아직 김수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빨리 분위기를 바꿔서 김수겸을 코트로 불러들어야 했다. 그리고 2) 피로 때문이었다. 긴장은 피로를 가중시킨다. 지금껏 북산은 상대가 상양이라는 것만으로 상당히 긴장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후반에 뭔가 기대를 걸기 위해서는 한 자리 수의 점수차로 전반을 마쳐야 한다. 만약 두 자리 수로 벌어지면 정신적 부담이 엄청나게 커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후반엔 더욱 점수차가 벌어질 것이다. 능남의 감독은 여기에서 북산이 점수를 빼앗기면 북산은 패배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5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상양의 성현준이 슛을 쏘기 위해 점프했다. 이때 채치수가 점프를 해서 성현준이 던진 공을 살짝 건드렸고 공은 링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이 공을 강백호가 점프해서 잡아내면서 전반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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