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화. 상양의 오산
송태섭의 플레이를 본 관중들은 비록 키에서는 열세였지만 그의 엄청난 스피드에 환호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이어지는 한나의 응원에 송태섭이 잠시 한눈을 파는 것 같아서, 채치수가 한마디 하려는 데 송태섭이 채치수에게 패스를 한다.
채치수는 자신에게 패스를 하고 다시 곧바로 달려들어오는 송태섭에게 공을 다시 패스했고, 송태섭은 공을 받아서 골대 밑으로 접근하였다.
이때 상양의 5번과 7번은 송태섭이 슛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점프를 하면서 막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은 훼이크였고 송태섭은 한 번 더 드리블 한 후에 레이업 슛을 성공시킨다.
이것에 대해서 상양의 7번은 송태섭이 워킹했다고 항의해 보았지만 심판은 걷지 않았다고 하면서 득점을 인정하였다.
분위기가 북산으로 넘어가려는 것을 감지한 상양의 김수겸이 작전타임을 부른다. 상양의 김수겸은 인사이드를 단단히 지키고 상대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말라고 말한다.
김수겸은 동료인 심준섭에게 송태섭이 같은 2학년이기에 뒤지지 말라고 말하고, 창석이와 택중이에게는 북산의 10번 서태웅과 11번 강백호가 점프력이 뛰어나니 얕보지 말라고 한다.
능남의 감독은 작전 타임 후에 침착해진 상양에 대해서 김수겸이 좋은 때에 작전 타임을 불렀다고 말하며, 북산은 한시라도 빨리 김수겸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김수겸이 (선수로) 가세한 상양은 전혀 다른 팀이 된다는 것이었다.
다시 송태섭이 상대방의 공을 가로챘을 때 상양은 재빠르게 수비로 전환하였다. 수비를 존디펜스로 바꿔서 장신을 살려서 안을 지키려는 것이었다. 상양은 북산의 속공을 막아 경기의 페이스를 떨어뜨리려는 작전을 세운 것이다.
이때 채치수가 외곽에 있는 정대만에게 패스를 했고 정대만이 3점 슛을 성공시킨다. 이것이 상양이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인사이드를 단단히 지켜도 정대만의 외곽 3점슛이 터진다면 수비는 밖으로 넓힐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결국 동점이 되면서 상양은 김수겸이 나올 수 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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