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샤 제7권] 제7화. 오니구모(鬼蜘蛛)
전국시대에서 우물을 부숴버리는 이누야샤... 싯포는 우물을 부수면 카고메가 돌아오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이누야샤는 카고메가 있으니 마음놓고 싸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한 이누야샤를 이해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말하는 미로쿠...
“좀 난폭한 방법이군요. 카고메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은 심정은 알겠지만... 하지만 이상하군요. 이누야샤, 당신은... 50년 전 이 마을에서 나라쿠의 함정에 빠졌다고 들었는데... 즉 당신은, 나라쿠를 만난 적이 있다는 겁니다.”
자신은 나라쿠의 정체를 모른다고 말하는 이누야샤에게... 어쩌면 죽은 키쿄우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미로쿠...
“그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당신은 나라쿠를 모르죠. 왜 당신을 미워하는지도... 게다가 죽은 키쿄우는 무녀였다고 했으니, 나라쿠는 당신보다 오히려... 키쿄우와 무슨...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현대로 돌아온 카고메는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지만... 여전히 이누야샤가 마음에 걸린다. 이누야샤가 자신을 끌어안은 것은 사혼의 조각을 뺏으려고 했던 것이라는 사실도 알지만... 남자에게 안긴 것이 처음이었다고 생각하는 카고메...
이누야샤는 카에데에게 나라쿠에 대해 짐작가는 게 없냐고 물어본다.
“이누야샤의 모습을 빌린 그놈은, 그대로 구슬을 가지고 달아나도 됐을 게야. 그런데도 이누야샤 네가 마을을 덮쳐서... 사혼의 구슬을 가져간 것처럼 꾸몄지. 그리고 키쿄우 언니의 손으로 너를 죽이게 했다. 너희들이 서로 미워하기를 바랬는지... 아니면 키쿄우 언니의 마음을... 원한이나 증오로 더럽히고 싶었는지... 사혼의 구슬은 키쿄우 언니가 가지고 있어서, 정화되고 있었지. 그런 언니의 마음이 더럽혀진다면, 구슬의 사악한 힘이 커진다는 뜻... 그 무렵 그러기를 바란 자가, 딱 하나 있었다. 가 보겠느냐...? 그놈이 있던 곳으로...”
“그놈은 오니구모라는 산적인데... 다른 지방에서 흉악한 짓을 벌이고 도망쳐온 것을 키쿄우 언니가 숨겨주고 있었지... 그놈은... 오니구모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몸이었으니까... 이 동굴 속에...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고, 특히 얼굴이 끔찍하게 타 있었는데... 절벽에서 떨어졌는지... 두 다리뼈는 다 부서져 있었지. 그래도 오니구모는 살아 있었어. 움직이진 못했지만... 미음을 넘기고 말을 할 만큼 회복됐지.”
한번은 꼬마였던 카에데에게 오니구모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네 언니... 사혼의 구슬이란 걸... 갖고 있다며? (카에데 : 그 구슬을... 어떻게 아오?!) 악당은 다들... 노리고 있으니까. 구슬은... 원한의 피를 빨아먹을수록, 사악해진다며? 그거 좋지. (카에데 : 언니가 정화하고 있으니, 사악해지지 않소) 키코우는 언제나 도도한 얼굴만 하고 있으니까. 한번 봤음 좋겠다. 그 여자가 미쳐 날뛰는 꼴을... 얼마나 짜릿할까... 큭큭큭.”
그 말을 키쿄우에게 했지만 키쿄우는 오니구모가 평생 거기서 나올 수 없다며 용서해 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내가 찾아갔을 때, 동굴은 새까맣게 타 있었다. 등불에서 불이 옮겨붙은 게지... 오니구모는 도망치지도 못하고... 뼈 하나 남김없이 타 죽었을 거라 생각했다.”
나라쿠는 요괴인데 오니구모는 인간이라는 사실이 뭔가 앞뒤가 안맞는다고 생각하는 이누야샤... 여하튼 미로쿠는 오니구모가 있었던 동굴에 들어가보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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