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항로] 제4장. 허저의 기회
그들 앞에 달려온 허저는 조조에게 한패냐고 묻는다. (아마도 절의 종을 훔쳐가는 일당과 한패냐고 물어보는 듯)
허저는 조조에게 약한 자라고 하면서 커다란 종을 들어서 조조를 종 안에 가둔다.
허저는 종 도둑놈들을 맨손으로 제압해서 쓰러뜨린다. 그리고는 종을 실었던 수레에서 편하게 한숨을 잔다.
날이 어둑해질 무렵 잠에서 깬 허저는 종을 들어올려 조조를 꺼내준다. 조조는 자기 친구들의 시신을 낙양까지 운반해 달라고 부탁하고서 길을 떠나려고 한다.
“내 친구들의 시신을 낙양까지 운반해 주지 않겠나? 조숭이라는 관리를 찾아가면 될 거야. 내 아버지지. 사례는 꼭 하실거야... 난 갈 곳이 있다. 사촌 형제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있거든... 뒷일을 부탁한다!”
이때 허저는 조조를 붙잡아서 종을 돌려놓고 가라고 말한다.
절에서 종을 원위치로 해둔 허저와 조조...
조조는 급하게 가던 길을 가려고 하는데 조조를 바라보는 주지스님은 허저에게 조조를 따라가라고 말한다.
“저 젊은이의 눈빛엔 하늘이 있다.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할 인물이니라. 허저야 이것이 하늘이 네게 내린 기회다! 뒤따라 가거라!”
주지 스님은 조조를 불러세운다.
“조조님! 이 허저... 누구 못지 않은 괴력을 지닌 녀석으로 태어날 때부터 충절은 몸에 벤 놈이 올시다! 부디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조조는 미소로 응답하고 허저와 함께 길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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