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요일

[베르세르크] 제8화 : 욕망의 수호천사 (6)

[8] 욕망의 수호천사 (6)
 
치열한 전투 후,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말했습니다.
무자비한 신을 위한 순교라... 정말 헛고생이지... 전장에서 일개 병졸의 목숨은 은화 한닢푼의 가치도 없지. 지금 세상 반수의 인간의 목숨은 한줌의 귀족과 왕족들에게 휘둘리고 있어. 그래... 그 국왕조차 자기 멋대로 사는 건 아니겠지만... 모두들 큰 흐름에 떠내려가고 있을 뿐이야... 운명이라나 뭐라나 하는 녀석에게... 그리고 모두 사라져가는 거야. 목숨을 전부 써버리고... 자신이 누군지조차 알지 못하고... 이 세상엔 정해진 신분이나 계급같은 건 상관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열쇠로 태어나는 사람이 있지... 그것이야말로 우주의 황금률이 정한 진정한 특권계급... 신의 권력을 얻은 자다!! 난 알고 싶어!! 이 세계에 있어서 난 무엇인가... 누구이며... 뭘 할 수 있는가... 뭘 하도록 정해져 있는지...”
 

그리피스는 가츠를 보며 말합니다.
신기하단 말야... 이런 얘길 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그러한 그리피스에 대해 가츠는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남자는 아름답고 기품있는 절대적 존재로 비쳐졌다.’
 

이차원의 시공간 속에서 고드핸드들은 여전히 백작에게 테레지아를 제물로 바칠 것인가에 대해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가츠는 계속해서 파크에게 말합니다.
뭐 해!! 꾸물거리지 마!! 그러다간 네 소중한 친구에게도 이거(낙인)랑 똑같은 게 새겨진다... 그게 싫으면 어서 이 팔을 움직이게 해!! 넌 할 줄 아는 게 그거 뿐이잖아!!”
 

계속해서 망설이는 백작에게 고드핸드는 재촉합니다.
왜 그러지, 백작? 뭘 망설이고 있지? 이대로면 한 시간도 안 지나서 네 생명의 불꽃은 꺼진다... 넌 이미 우리 족속... 죽어도 저승에서 편히 잠들 순 없어... 잘봐라 백작.”
 

그리피스가 가리킨 곳에서는 수많은 원한을 가진 악령들이 울부짖으며 백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맞다, 백작...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이건 지옥이다!! 백작, 그대의 혼의 파동은 한없이 마에 가까워... 육체가 소멸되면 혼은 마의 파장에 잡혀 분명히 지옥으로 떨어질 거야... 그리고 영겁의 세월을 사념의 단지에서 방황하겠지... 결국 넌 자아라는 개채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물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듯... 혼의 바다에 녹아들어 하나가 될 것이다... 그게 마와 관계된 자의 운명...”
 

파크는 가츠 역시 그러한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드핸드들은 백작에게 계속 제물을 바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백작, 네게 남겨진 깊은 뜻... 다시 소생하여 마와 함께 살며 마와 함께 존재해갈 것인가, 그 존재를 마에 흡수당해... 무로 되돌아 갈 것인가! 단 한 마디... ‘제 딸을 제물로 바치겠소라고 말하기면 하면 돼!! 그럼 낙인은 네 딸에게 새겨지고... 저 애는 마의 것이 된다...”
 

백작은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추워... 몸속의 피가 전부 흘러나간다... 난 죽는 건가... 이렇게 추하고 더러운 괴물의 부스러기인 채... 그리고 저 소용돌이 속에서... 영원히...? 싫어... 싫어...!! 죽는 건...!! 싫어...!!’
 

이때 백작의 눈에 눈물을 흘리는 딸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순간 백작의 목숨은 끊어졌고 고드핸드는 인과율의 실은 끊어졌다고 말합니다.
 

곧이어 원한에 싸여있는 악령들이 백작을 지옥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파크는 그 망자들 사이에서 바르가스를 발견합니다. 백작은 지옥으로 끌려가는 순간 속에서도 딸인 테레지아를 불렀습니다.
 

백작이 끌려간 후, 망자들은 가츠를 발견하고 가츠에게 달려들어 가츠를 끌어올려 데려가려고 하였습니다. 가츠는 왼손의 대포를 그리피스를 향해 쏘았습니다



대포는 그리피스를 향해 날아갔지만 그리피스를 둘러싼 보호막으로 인해서 도중에 폭발했습니다. 순간 차원의 문이 닫히고 그리피스와 고드핸드는 사라집니다. 성 밖에서 사람들이 보았던 하늘의 구멍도 사라졌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순간, 테레지아는 그동안 겪었던 공포스러운 순간을 기억하면서 괴로워합니다. 테레지아는 울면서 현실을 부정합니다.
돌아가게 해줘... 내 방에... 날 방으로... 돌아가게 해줘!!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아!! 이런 곳이라면... 이러러면... 죽는 게 나아...”
 

이 말을 들은 가츠가 테레지아에게 한마디 합니다.
“...그럼... 죽어.”
 

냉정한 가츠의 말에 화가난 파크가 가츠의 뺨을 때리고는 말합니다.
“...너무해 가츠... 테레지아가 어떤 마음인지... 너도 알거 아냐!?”
 
가츠는 테레지아에게 말합니다.
그러니... 죽지 그래? 끝내버려? 그렇게 싫으면... 뭐 간단한 거야. 그걸로(단도) 슥 그으면 돼... 그걸로 끝이야... 싫은 일일랑은 안녕이지... 너라면 천국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지옥이 좋아? 아버지, 어머니랑 만날 지도 모르니... 네 목숨이다. 네 맘 대로 해...”
 

이 말을 들은 테레지아가 단도를 들고 자신의 손목에 대고 그으려고 합니다. 파크가 그러한 테레지아를 말립니다. 이때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테레지아가 밑으로 떨어지려고 하였고 순간적으로 가츠가 들고 있는 커다란 검을 붙잡게 됩니다.
 

가츠가 검을 움직여서 테레지아는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테레지아는 이제 가츠를 원망합니다.
당신이 여기 와서... 당신만 나타나지 않았다면... 당신만...”
 


그 말을 들은 가츠는 대답합니다.
그 눈을 보니... 이미 죽을 맘은 없나보지... 뭐 그것도 좋겠지!?”
 

베헤리트를 주워서 들고 떠나는 가츠의 뒤에 대고 테레지아는 소리칩니다.
죽이겠어... 악마... 언젠가 반드시... 죽일테야!!”
 
가츠는 테레지아에게 대답합니다.
그래... 언제라도 와봐...”
 

파크가 떠나는 가츠에게 날아가서 가츠의 얼굴을 보았는데 의외로 가츠는 슬픔에 잠겨 울먹이고 있었습니다.
 

[베르세르크] 제7화 : 욕망의 수호천사 (5)

[7] 욕망의 수호천사 (5)
 
파크는 가츠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고드핸드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를 향해 가츠는 이를 악물고 외칩니다.
그리피스!!”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말합니다.
아직도... 그런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건가?”
 

고드핸드들은 백작의 머리를 향해 말합니다.
인과율에 의해 선택된 자여. 이 자의 에 대한 갈망이 공간을 열어... 우릴 여기에 모이게 했다...”
 
백작이 그들을 향해 말합니다.
천사장 보이드...! 부디 내 소원을!! 저 남자의 목숨...! 저 남자에 대한 내 원한을 풀어 주소서!!”
 
그러나 천사장 보이드라는 존재는 백작에게 대답합니다.
그럴 순 없다... 공간을 열게 한 네 사념은 어디까지나 생에 대한 집착과 죽음에의 공포. 저 남자에 대한 증오가 아니다... 우리들은 인과율에 의해 선택된 네 가장 강한 욕망을 이루어주기 위해 강림한 것이다.”
 

백작은 그들에게 가츠가 적이라고 말합니다.
... 그러나 이 남자는 검은 검사예요!? 고드 핸드의 사도를 몇 명이나 죽인... 당신들의 적...”
 
그러나 그리피스는 말합니다.
사도가 몇 마리 죽었다고 우리가 나설 필요는 없다. 검은 검사라고...? 죽일 가치도 없는 존재지.”
 

이 말을 들은 가츠가 검을 들고 일어섭니다. 그러한 가츠를 보면서 고드 핸드들은 오히려 즐거워합니다.
호오... 놀랍군!! 저런 몸으로 일어서다니... 재미있군... 놀라운 정신력... 투쟁심이야...”
고드헨드에의... 특히 페무토에 대한 엄청난 증오가 녀석의 육체를 지탱하고 있어... 낙인을 새긴 장본인이니까...”
 
가츠가 검을 들고 그리피스를 향해 걸어갑니다.
죽일 가치도 없는 존재라고... 웃기는군... 그 죽일 가치도 없는 존재덕에 넌 거기 서 있을 수 있는 거야... 내가 죽은 자들을 상대하고 있는 덕에...!! 내가 바다속을 헤치고 있는 덕에!! 넌 거기서 인간보다 우월한 척 할 수 있는 거야!! 그리피스!!”
 

그러한 가츠에게 그리피스는 대답합니다.
그래... 넌 헤메고 다니는 저들에 불과해.”
 
파크는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음을 짐작합니다. 그리피스에게 다가가던 가츠는 갑자기 목 뒤의 낙인에서 피가 흐르면서 괴로워합니다. 그러한 가츠에게 그리피스가 말합니다.
어리석은 놈... 그 낙인은 고통에 의해 마에 반응한다는 걸 몸으로 깨닫고 있을텐데? 극히 작은 마라면 침에 찔리는 정도겠지... 하지만 마가 강해지면 고통도 무한히 증대한다... 만약 지나치게 강대하다면... 고통으로 죽을 수도 있지!!”
 


가츠는 고통으로 계단에서 쓰러지려다가 정신을 차리고 그리피스를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그러나 그리피스가 가츠를 똑바로 보았을 때 가츠는 멀리 튕겨져 나갑니다.
 

그러한 가츠에 대해 고드핸드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굉장한 투쟁심이야! 그 고통 속에서 검을 휘두르다니! 의식은 거의 없었을 터!”
굉장해!! 게다가 백작과의 싸움 후라 몸도 엉망진창이었을텐데...”
저 꼬마가 일족이 되었다면... 멋졌을텐데...”
하지만 녀석은 인과율에 선택받지 못했어... 그리고... 이미 끝났어...”
 
그리피스는 결국 백작의 바램대로 되었다고 말합니다. 다른 고드핸드가 말합니다.
여흥은 여기까지다... 지금부터 강마의 의식을 치르겠다.”
 

백작은 제물로 검은 검사를 언급하지만 고드핸드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건 무리야 백작... 저 남자는 이미 인질로 바쳐졌어.”
게다가 저 꼬마는 당신에게 있어 단지 적에 지나지 않아... 강마의식의 제물은 단순한 피와 육체 덩어리여선 안돼! 당신에게 소중한 자, 당신 마음의 일부... 당신 자신의 일부라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면 안돼지...”
그걸 마에 바치면서... 넌 스스로 인간성을 버리게 되는 거야... 마의 흐름에 흘러들 껍질이 생겨나는 거야...”
 

이들의 대화를 듣던 파크는 예전에 백작이 인간성을 버린 것이 어쩌면 제물을 바쳤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피스는 역시 제물로 백작의 딸 테레지아를 지목합니다.
네 사랑을 끊어버려라... 백작!!”
 

백작은 딸인 테레지아를 제물로 바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 기다려 주십시오!! ... 다른 자라면 누구든...!! 딸은... 테레지아만은...!!”
그러한 백작에게 고드핸드가 말합니다.
그래...그런 자가 아니면 의미가 없지, 백작... 너무 혼란스러워 할 거 없어. 그때처럼 하면 되는 거야...”
 

이때 테레지아가 그때라는 말을 듣고 놀라게 되는데, 고드핸드가 상세한 설명을 해줍니다.
이런 이런... 아가씨는 듣지 못했나? 네 아버지가 한 짓을...”
 

고드핸드는 시공간을 열어서 7년전의 상황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건 7년 전의 백작이다. 지금보타 훨신 스마트하지... 봐라... 저게 아가씨와 어머니다... 성실한 남편과 아름답고 정숙한 처... 행복을 그림으로 그린듯한 가족이다... 겉보기에는!”
 

백작은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하지만 고드핸드는 계속 이야기해 나갔습니다.
당시 이 나라에는 사신 신앙이 횡행하여 백작도 사신도들을 토벌하러 영지를 순찰했지. 그래서 성을 비우는 일도 많았다. 그리고 그날... 길고 처참한 사교도 토벌로 지친 몸을 이끌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백작은 사랑하는 처와 외동딸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그 때는 다가왔다...”
 
시공간에서 펼쳐진 모습은 난잡한 성행위 장면이 있었고, 그 가운데 백작의 아내도 있었습니다.
그건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괴상한 냄새와 열속에 겹쳐진 꿈틀대는 육체의 바다... 그 속에서 당당히 서 있는 산양의 머리를 한 괴상한 신상... 그리고 그 신과 뒤엉켜있는 한 여인의 모습... 쾌락에 얼굴을 일그러트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백작은 분노에 미쳐버렸다. 정신이 들자 그곳에는 움직이는 자라곤 한 명도 없었다.”
 

그래... 넌 베어낼 수 없었다. 자신의 반신을...!! 그리고 승리자와 같은 배반자의 미소가... 널 절망의 늪에 빠져들게 했다... 넌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 절망에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그 절망 또한 인과율의 테두리 안에 있었다. 이 세상의 신은 구해줄 수 없는 영혼의 통곡이 차원의 문을 연 것이다!!”
 

넌 말했다... ‘신인가?! 사신인가?! 어느 쪽이건 좋아... 날 이 괴로움에서 구해다오!! 그러기 위해선 뭐든지 주겠어!’ 그리고 우린 약속했다. 슬픔도 절망도 결코 생겨나지 않는 초인의 혼을 주겠노라고!! 한마디... 단 한마디와 바꿔서!”
 

그래... 넌 분명히 말했다!! ‘이 여자를 제물로 바치겠다!! 스스로의 손으로는 끊을 수 없었던 가장 사랑하고 가장 미워하는 자의 목숨을 넌 바쳤던 거다!! 유익한 인간의 혼을 장사지내기 위해!! 인간을 초월하기 위해!!”
 

순간 테레지아의 앞에 낙인이 백작의 말 한마디를 기다리며 불타고 있었습니다. 이때 가츠가 옆에 있는 파크에게 말합니다.
어이, 꼬마!! 오른 팔만이면 돼... 움직일 수 있게 해봐... 서둘러... 당장!!”

 

 



[베르세르크] 제11화 : 황금시대 (3)

제 11 화 : 황금시대 (3)   가츠는 자신을 공격하던 감비노를 칼로 찔렀고 , 감비노는 쓰러지면서 옆에 있던 등불을 건드리게 되고 그로 인해서 불이 나게 됩니다 . 가츠는 비록 정당방위였지만 자신을 키워준 감비노를 죽였다는 사실에 넋을 잃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