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화. 윤대협의 시나리오
윤대협이 슛을 쏘려고 점프를 시도했고, 이정환도 따라붙어서 막으려고 했다. 그런데 순간 이정환은 뭔가 생각하고 윤대협이 득점하는 것을 허용한다.
79대 79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박하진 기자는 이정환이 블로킹을 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이정환이 피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히려 이정환이 일부러 피한 것처럼 보였어... 아니, 그 전의 드리블... 윤대협 치고는 너무나 간단하게 추격당한 듯한... 혹시 일부러...?’
동점을 만들어서 동료들은 기뻐하고 있지만, 윤대협의 표정은 별로 좋지 않았다.
이 경기를 와서 지켜보던 김수겸은 윤대협에 대해 생각한다.
‘무서운 남자다. 윤대협... 2점 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5초 남은 그 상황에서 윤대협은... 일부러 이정환에게 추격당해 파울을 유도했다. 슛도 성공시키고 이정환에게 파울도 얻어내, 바스켓 카운트 프리스로를 넣어 79-80. 그것이 그 순간에 윤대협이 그려낸 시나리오였음에 틀림없다.’
이정환은 윤대협이 자신의 위치까지 성장했음을 확신했다. 확실하게 결판을 내고 싶었던 윤대협... 굳이 블로킹을 하지 않고 연장전을 선택한 이정환...
김수겸은 동료들에게 말한다.
“포인트가드로서 게임을 컨트롤 하고 있던 윤대협은 변덕규가 없는 팀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던 거야. 어떡해서든 결말을 내고 싶었겠지. 아까 그 한번의 플레이로 승리를 얻고 싶었던 거다.”
결국 시합은 연장 끝에 해남이 89대 83으로 승리하였다.
이정환은 윤대협에게 북산은 강하다고 말하고, 윤대협은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2연승으로 해남대부속고의 전국대회 출전은 확실시되었고, 1승 1패인 능남과 북산이 남은 한 자리를 걸고 싸우게 되었다.
한편 병원에 도착한 북산 선수들은 먼저 와 있던 강백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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